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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퇴근하는 길에 1. 2.
    diary 2007. 7. 30. 23:26


    퇴근하는 길에 1.


    벤치에서 옥수수를 먹다가 참새들이 내 주변을 왔다갔다(?) 하길래..
    옥수수를 떼어서 던져줘봤다.
    그랬더니~
    우리의 닭둘기마냥 옥수수를 향해 종종걸음으로 달려가더니 덥썩~! @@
    그랬더니~!
    다른 참새가 날아와서 부리에 있는 옥수수 알갱이를 빼앗으려고 한다~!
    안되겠다 싶어서 몇개 더 던져줬더니
    더 여러마리가 날아오더니~!
    완전 닭둘기를 연상 시키는 모습~!
    결국 옥수수 반개를 떼어서 다 던져줬다.

    대략 50여마리는 모였을꺼 같다.
    (어렸을때부터 참새는 사람을 멀리하는 새로 잡기가 힘들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는데..
    요녀석들은 내 두걸음 정도까지 다가와서 먹는다.. ㅡㅡ)

    여의도 공원에는 닭둘기와 닭참새가 산다..

    퇴근하는 길에 2.

    여의도 환승센터에서 버스타고 가는데.. 여자무리가 여의도역에서 탔다.
    6명!!
    뒷좌석에 4명. 그앞좌석에 2명..
    대략 20대 후반, 중반으로 보였다. 옷도 귀엽게 입었고 발랄했다.
    퇴근하는 만원버스에서.. (평소에.. 제법 조용한데...) 버스를 전세 내나 싶더니 떠들기 시작했다.
    약 15분 가량 모두의 손금을 보여줘가며 자기들끼리 이야기를 해뎄다.
    너는 생명금이 너무 길네~ 너무 짧네~
    돗자리를 깔아도 될 정도의 유식함을 서로 자랑하더니~

    이내 혈액형 이야기로 바뀌기 시작했따.
    "너 남친 혈액형이랑 너 혈액형이 뭐야?"
    이렇게 시끌씨글~ 하더니~

    "AB형이랑 B형이 결혼하면 O형이 나오냐?" 라는 질문이 나왔다.
    한명이 "O형은 어떤 혈액형이랑 같이 있어도 나와~!" 큰소리로 외치기 시작했다. (무한반복..)

    서로 "아~ 그런거 같애~ 같애~'
    그때 한 여자가 "아냐~ O형은 열성이야~ AB형이랑 B형이 결혼하는데 어떻게 O형이 나오냐~"
    옆자리에서."넌 물리(!!) 시간에 졸았냐~! O형이 나오지~!" (난 생물시간에 배웠는데! 그학교는 물리시간에도 배운단 말이냐~!)
    난 이때부터 웃음이 터져나오기 시작했고..(물론 아닌척..창밖을..)
    "야야~ 너 남친한테 물어봐~!" 다른 여자분이 전화하더니~
    "멍청이!!" 라고 끊는다.
    "왜왜?"  (옆자리에서)
    "남자친구가 모르~겠어~ 래~" (ㅡㅡ;; )

    유일하게 평범한 그 여자분(열성이라던).. 남편분에게 전화한다.
    작은목소리로 묻는다.. "자기야.. AB형이랑 B형이랑 결혼하면 O형 태어나? 안태어나지~?"
    조용히 끊는다.. 남편이 모르겠다라고 답한것 같다.

    "야~ 니 남편한테 네이트(??) 에 물어보라고 해~!"
    "무슨소리야~ 네이버(!!)지~" (다른 옆자리)
    (아~ 생각해보니 네이트에 물어봐도 되는구나..)

    6명중..유일하게 평범한..그녀는..
    5명의 목소리에.. 진실이 진실이 아니게 되다..

    내리면서 얼굴을 다 봤는데.. 나름 귀여우신 분들이~ 왜들 이러시는지~

    p.s. 손금 이야기들..다 진실이였을까??
    도중에 누가 "너~ 지금 다 지어내고 있는거지?" 라는 말이 메아리 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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