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우정이란것이 있다.
내게도 그런 우정이란게 있다.
유진이는 중학교 2학년때부터 앞에 앉게 된 계기로 알게되었다.
고등학교(흔치 않는 기숙사제)도 같은곳으로 가게 되었고 몇명되지 않는 중학교 동기이기에
서로 우리는 친구~ 이런거 없이 자연스럽게 친구가 되었다.
그렇게 인연이 된 우리는 대학을 각자 다른곳(유진이는 제주도, 나는 서울)으로 가게 되었어도 연락을 하고있었고
종종 서울에 있을 일 있는 유진이를 만나게 되었다.
세월이 흐르면서 운좋겠도 유진이는 내가 사귄 남자친구를 전부~ 만난 유일한 친구가 되었다.
나도 유진이가 사귄 남자친구를 대부분 아는 친구가 되었고 (제주도라는 지리적 여건때문에..)
지금까지도 연락하며 만나는 친구다.
올해 1월 1일로 위킹홀리데이 비자로 호주로 간 친구..
미 역시 중학교 2학년때 겨울방학에 우리 교회에 다니게되어 알게 된 친구.
뭐랄까..처음부터 좋은 친구가 될꺼 같다는 느낌의 아이.
해가 더할 수록 서로 점점 마음을 열어가고, 내 바닥까지 전부 아는 친구다.
미의 인생은 책 3권으로는 모자랄정도의 인생 드라마.
내가 존경하는 친구.
우리는 서로의 가족을 다 알고, 서로의 집에서 자는것이 스스럼 없는..
미의 엄마가 서울 올라오시면 나는 저녁을 대접하기도 했다. (엄마라고 부른다.)
갑자기..우울한 생각이 들어서..
내게 몇 있지 않는 친구이야길 끄집어 냈다.
둘의 공통점은..
내게 여행을 가자고 약속을 하고..
결국.. 친구란 우선순위에 밀려 그 여행이.. 무산된 기분을 안겨준 주인공들.
내게 우정이란.. 뭘까.. 고찰하게 만든 녀석들..
미와 추억은 정말 많다!
겨울 새벽에 밤새 땅끝까지 달려가서는 결국 해뜨는것도 못보고 되돌아온 추억,
수능 100일때 갑자기 학교 교무실로 나타나서는 양미현을 보러왔다는둥 ㅋㅋ
나의 중,고등학교를 거의 매일같이 만난 녀석.
유진이는 5년넘게 매일 서로를 봤다. (교회도 같은곳)
유진이와도 제주도 곳곳을 함께 돌아다니기도 했는데...
그 모든추억은 전부 약속하지 않고 생겨났다는 점이다.
나는 이부분에서.. 우정은 특별한 하루하루가 쌓여서 더욱 단단해지는것을 느끼지만..
서로가 함께 가자고..
오래오래 하루를 나누어서 약속한것을..
다른 친구와의 우선순위에 밀려서..
내 약속이 지키지 않아도 되는것이여도 되는것일까..하고 생각하게 된다.
녀석들의 특징은.. 언제나 내가 이해해줄꺼란 생각이 깔려있는것 같기도 하다
질투와.. 우정에 대한 회의감과..
이 알수없는 우울한 감정들이 또 다시 뒤 엉키고 있다.
그동안 오래오래 묻혀두었던 앙금이
부패되어 펑~! 하고 터져버린 기분이다.
나에게는 서로 여행을 약속하고 그것을 손꼽아 기다려주는 친구가 없는것일까..